강남스타일·BTS 노래도 AI가 몰래 배웠다? 수노 소송 6만 곡 목록 정리와 수노로 노래 만들 때 주의할 점
한 줄 요약: 유니버설·소니가 AI 작곡 서비스 '수노(Suno)'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무단 학습 증거로 낸 6만 202곡 목록에 싸이 '강남스타일', BTS 참여곡 등 한국 가수 관련 곡이 최소 5곡 들어가 있는 게 확인됐어요. 원고 측은 곡당 최대 15만 달러(약 2억 원)를 청구했고요. 수노로 노래 만들어 쓰는 분이라면 꼭 알아 둘 내용을 정리했어요.

1. 무슨 일이 있었나
중앙일보가 미국 법원에 제출된 소송 서류를 확인해 10월 27일 단독 보도한 내용이에요.
- 유니버설뮤직과 소니뮤직이 미국 매사추세츠 연방법원에 AI 작곡 서비스 수노(Suno)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냈어요.
- 원고 측이 "수노가 허락 없이 학습에 썼다"고 주장하며 낸 침해 목록은 6만 202건, 1,882쪽 분량이에요.
- 그중 한국 가수와 관련된 곡이 최소 5곡 확인됐어요.
- 청구 금액은 미국 저작권법상 법정 최고액인 작품당 최대 15만 달러(약 2억 원) 예요. 6만 곡에 다 적용되면 계산상 천문학적인 금액이 돼요.

2. 목록에 들어간 한국 가수 관련 곡
| 한국 가수 | 곡명 | 참여 아티스트 |
|---|---|---|
| 싸이 | 강남스타일 | 싸이 |
| 싸이 | 젠틀맨 | 싸이 |
| BTS(참여) | Bad Decisions | 베니 블랑코, BTS, 스눕독 |
| BTS(참여) | Waste It On Me | 스티브 아오키, BTS |
| 2NE1(참여) | Gettin' Dumb | 윌아이엠, 애플딥, 2NE1 |
눈여겨볼 점은 대부분 해외 음반사(유니버설·소니)가 권리를 가진 협업곡이나 해외 발매곡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이번 소송 목록에 들어간 거고, 반대로 말하면 한국 음반사만 권리를 가진 수많은 K팝 곡은 이 목록에 없을 뿐 학습에 쓰였는지 여부는 아직 아무도 모르는 상태예요.

3. 6만 곡을 어떻게 찾아냈나
수노는 어떤 노래로 학습했는지 공개하지 않아요. 그런데도 6만 곡 목록이 나온 건 소송 절차 덕분이에요.
- 증거개시(디스커버리): 미국 소송에서는 상대방이 가진 자료를 법원 절차로 열람할 수 있어요. 원고 측이 수노 내부 학습 자료를 들여다봤어요.
- 오디오 지문 대조: 학습 데이터 속 음원을 '음원 지문(오디오 핑거프린트)' 기술로 음반사가 가진 음원 데이터베이스와 하나하나 맞춰 봤어요. 노래 인식 앱이 몇 초만 듣고 곡 이름을 맞히는 것과 같은 원리예요.
- 권리 확인: 일치한 곡 중 원고(유니버설·소니)가 권리를 가진 곡만 추려서 목록을 만들었어요.
4. 수노는 뭐라고 하나
- 수노는 10월 20일 법원 서류에서 유튜브에서 오디오를 내려받아 학습에 쓴 사실을 인정했어요. 'YT-DLP'라는 다운로드 프로그램을 썼다고요.
- 미국 매체 404미디어는 수노가 확보한 음악 클립이 약 201만 개, 전체 파일은 수천만 개 규모라고 보도했어요.
- 다만 수노의 입장은 "AI 학습은 공정이용(fair use) 에 해당해 합법"이라는 거예요.
공정이용이 뭔데요?
미국 저작권법에는 허락 없이 써도 되는 예외가 있어요. 법원은 대략 네 가지를 봐요.
| 판단 기준 | 쉽게 말하면 | 이번 사건에서 쟁점 |
|---|---|---|
| 이용 목적 | 원작과 다른 새로운 걸 만들었나 | 학습은 '분석'이라는 수노 vs 결국 같은 '음악'을 만든다는 음반사 |
| 원작의 성격 | 창작성이 높은 작품인가 | 노래는 창작성이 높은 쪽 |
| 쓴 양 | 얼마나 많이 가져다 썼나 | 곡 전체를 통째로 학습 |
| 시장 영향 | 원작 시장을 빼앗나 | AI 음악이 스트리밍·광고음악 시장을 잠식하는지 |
유튜브에서 몰래 내려받았다는 점(유튜브 약관 위반 소지)까지 인정한 만큼, 이번 판결은 AI 음악 업계 전체의 기준이 될 가능성이 커요.
5. 소송은 어떻게 흘러왔나
| 시점 | 내용 |
|---|---|
| 2024년 6월 | 유니버설·소니·워너 3대 음반사가 수노를 공동 제소 |
| 2025년 11월 | 워너뮤직은 수노와 합의 |
| 2026년 9월 18일 | 유니버설·소니가 별도 추가 소송 제기 |
| 2026년 10월 20일 | 수노, 유튜브 오디오 확보 사실 인정 |
| 2026년 10월 27일 |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법적 대응 검토 입장 |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싸움이 이어지고 있어요.
- 독일: 음악저작권단체 GEMA가 오픈AI를 상대로 가사 무단 학습 소송에서 지난해 11월 이겼고, 수노 상대 1심에서도 올해 7월 대부분 승소했어요.
- 미국: 10월 23일에는 엘비스 프레슬리 권리를 가진 어센틱 브랜즈 그룹이 앤트로픽을 상대로 소송을 냈어요.
6. 한국 음악계 반응

보도에 따르면 국내 기획사들은 자기 회사 곡이 목록에 들어간 걸 몰랐다고 해요.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어요.
문제는 한국 회사가 직접 권리를 가진 곡은 이번 소송 대상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미국에서 소송을 하려면 비용과 시간이 크게 들고, 학습에 쓰였는지 확인하려면 이번처럼 증거개시 절차가 필요해요. 이번 목록이 "K팝도 이미 학습에 쓰였을 수 있다"는 첫 실마리가 된 셈이에요.
7. 수노·유디오로 노래 만드는 사람이 알아 둘 것
이 소송은 수노 회사의 문제지만, 수노로 만든 노래를 쓰는 사람도 알아 둘 게 있어요.
체크리스트
| 상황 | 알아 둘 점 |
|---|---|
| 무료 요금제로 만든 곡 | 수노 약관상 상업적 이용이 허용되지 않아요. 유튜브 수익화, 광고, 판매에 쓰면 안 돼요 |
| 유료 요금제로 만든 곡 | 약관상 상업적 이용은 허용되지만, 그게 '저작권 보호'를 뜻하진 않아요 |
| 저작권 등록 | 한국에서는 AI가 만든 결과물 자체는 저작권 등록이 안 돼요. 사람이 직접 쓴 가사, 편곡 등 사람의 기여 부분만 인정받을 수 있어요 |
| 음저협 등록 |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곡 등록 때 AI를 쓰지 않았다는 확인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
| 특정 가수 흉내 | "○○ 스타일로", 실존 가수 목소리 흉내 프롬프트는 피하세요. 퍼블리시티권·저작권 분쟁 위험이 커요 |
| 유명곡과 비슷하게 나온 경우 | AI가 학습한 곡과 멜로디가 비슷하게 나올 수 있어요. 공개 전에 노래 인식 앱으로 한 번 확인해 보세요 |
약관은 수시로 바뀌어요. 상업적으로 쓸 계획이라면 쓰기 직전에 수노 공식 사이트의 이용약관과 요금제 안내를 꼭 다시 확인하세요.
안전하게 쓰는 프롬프트 예시
실존 가수 이름 대신 장르, 분위기, 악기, 템포로 설명하면 분쟁 위험도 줄고 결과도 더 내 취향에 가깝게 나와요.
장르: 2000년대 감성 발라드
분위기: 비 오는 퇴근길, 담담하지만 쓸쓸한
악기: 피아노, 어쿠스틱 기타, 후반부 현악
템포: 느림(약 70BPM)
보컬: 허스키한 여성 보컬
가사 주제: 오랜 친구에게 보내지 못한 문자8. 자주 묻는 질문
Q. 수노로 만든 노래를 들으면 저도 문제가 되나요? 아니요. 듣거나 개인적으로 만들어 보는 건 문제없어요. 소송 대상은 학습 데이터를 모은 수노 회사예요.
Q. 수노 서비스가 곧 없어지나요? 아직 판결이 나지 않았고 서비스는 정상 운영 중이에요. 워너처럼 합의하는 경우도 있어서 결과는 지켜봐야 해요.
Q. 15만 달러씩 6만 곡이면 얼마예요? 단순 계산으로 약 90억 달러예요. 다만 이건 법정 최고액 기준이고, 실제 배상액은 법원이 정해요.
Q. 내 노래가 학습에 쓰였는지 확인할 방법이 있나요? 지금은 일반인이 직접 확인할 방법이 없어요. 이번처럼 소송의 증거개시 절차를 거쳐야 알 수 있어요.
출처
- 중앙일보(코리아중앙데일리 게재) 2026년 10월 27일 단독 보도 "BTS도 싸이도 당했다… '1곡당 2억' AI와의 전쟁"
- 사진: 빅히트뮤직·넷플릭스(BTS 광화문 공연), 뉴스1(싸이 흠뻑쇼), 수노 홈페이지 캡처, 중앙일보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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