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1년 2억 8천만 원 쓰는 실리콘밸리 거물 "20년 치 상담 기록까지 읽혔다" (일반인이 따라 할 수 있는 범위·요청문·주의점)
실리콘밸리에서 제일 유명한 스타트업 육성 기관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 YC)의 대표 개리 탄이 "AI 에이전트에 1년에 10만~20만 달러(약 1억 4천만~2억 8천만 원)를 쓴다"고 털어놨어요. 더 놀라운 건 금액보다 AI에게 맡긴 범위예요. 메일, 드롭박스, 애플 메모, 심지어 20년 치 심리 상담 기록까지 읽혔대요.
전기 작가 월터 아이작슨의 팟캐스트 '더 빌더스(The Builders)' 인터뷰를 정리한 테크크런치 보도를 바탕으로, 무슨 말을 했는지, 그 돈이 어디에 나가는지, 일반인은 얼마로 어디까지 따라 해 볼 수 있는지 정리했어요.

위 사진은 개리 탄이 2026년 3월 미국 SXSW 행사 무대에서 이야기하는 모습이에요.
한눈에 보기
| 항목 | 내용 |
|---|---|
| 누구 | 개리 탄, 와이콤비네이터(YC) 대표 |
| 어디서 한 말 | 월터 아이작슨 팟캐스트 '더 빌더스' |
| 연간 AI 비용 | 토큰 비용으로 약 10만~20만 달러(본인 추정) |
| 원화 환산 | 약 1억 4천만~2억 8천만 원(1달러 약 1,400원 가정) |
| AI가 읽은 것 | 이메일 전부, 드롭박스 전부, 애플 메모 전부, 20년 치 상담 기록 |
| 쓰는 곳 | 업무 프로젝트, 코딩, 팟캐스트 준비, 생활 관리 |
| 공개한 것 | 클로드 코드용 스킬 23개 묶음 'gstack'(깃허브 공개) |
| YC 내부 | 성격을 가진 사내 AI 에이전트 '스트레이 라이트(Stray Light)' |
| 본인 결론 | "지금은 너무 비싸다. 비용이 내려가야 대중화된다" |
먼저, 용어부터
처음 들으면 헷갈리는 말이 몇 개 있어요.
| 용어 | 쉽게 말하면 |
|---|---|
| AI 에이전트 | 질문에 답만 하는 게 아니라, 메일 정리·자료 조사·코딩처럼 일을 스스로 여러 단계로 처리하는 AI |
| 토큰 | AI가 글을 읽고 쓰는 단위. 한국어는 대략 글자 몇 개가 토큰 하나쯤. 많이 읽히고 많이 쓰게 할수록 비용이 늘어요 |
| 토큰 비용 | 월 구독료가 아니라 쓴 만큼 내는 돈(API 요금). 에이전트를 하루 종일 돌리면 이게 쌓여요 |
| 스킬 | AI에게 "이런 일은 이렇게 해" 하고 미리 적어 둔 작업 설명서. 클로드 코드 같은 도구가 필요할 때 꺼내 써요 |
| 오픈클로(OpenClaw) | 개리 탄이 초기부터 써 왔다는 개인용 AI 에이전트 도구 |
즉 개리 탄은 월 2~3만 원짜리 구독이 아니라, AI를 거의 24시간 일 시키고 그 사용량만큼 돈을 낸다는 거예요.
개리 탄이 실제로 한 말
테크크런치가 전한 발언을 주제별로 묶으면 이래요.
1. 돈 "토큰에 1년에 대략 10만에서 20만 달러 정도 써요." 그러면서 "이건 아무나 할 수 없는 말도 안 되는 특권"이라는 것도 인정했어요.
2. AI에게 맡긴 범위 "내 이메일 전부, 드롭박스 전부를 읽었어요. 애플 메모도 전부, 20년 전부터의 상담 기록까지요."
3. 어떻게 쓰나 아이작슨 팟캐스트에 나가기 전에 예상 질문을 조사하고 준비하는 데도 썼고, 생활 전반을 관리하는 데도 쓴대요. 본인 표현으로는 "어깨 위에 늘 앉아 있는 지미니 크리켓(피노키오의 귀뚜라미 친구)" 같은 존재래요. 나를 알고, 먼저 "이건 어때요?" 하고 앞서 챙겨 준다는 거죠.
4. 쓰는 태도 "AI 에이전트를 기존 소프트웨어처럼 대하지 말라"고 했어요. 똑같은 결과가 나오는지, 안전한지만 너무 따지다 보면 사람과 일하듯 유연하게 일하는 AI의 좋은 점을 다 놓친다는 거예요. (이건 반대 의견도 많은 부분이에요. 아래 주의점 참고.)
5. 회사에서도 YC는 '스트레이 라이트'라는 사내 AI 에이전트를 운영 중이래요. 성격이 있고, YC가 투자한 모든 창업자, YC에 메일 보낸 모든 사람, 모든 지원서 내용을 아는 '회사의 뇌' 역할을 한대요.
6. 앞으로 개인 AI 에이전트가 결국 대중화될 거라고 봤어요. 조건은 하나, 비용이 내려가야 한다는 것. 그리고 빅테크가 공짜로 주는 에이전트보다는 "내가 통제하고 내가 프로그래밍하는 개인 AI"가 나와야 한다고 했어요. 메타처럼 알고리즘을 회사가 쥐고 있는 구조를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요.
1년 2억 원, 어느 정도 규모일까
| 비교 | 금액(대략) |
|---|---|
| 개리 탄 연간 AI 비용 | 약 1억 4천만~2억 8천만 원 |
| 한 달로 나누면 | 약 1,200만~2,300만 원 |
| 하루로 나누면 | 약 38만~77만 원 |
| 클로드 프로 구독(월간 결제) | 월 20달러(약 2만 8천 원) |
| 클로드 맥스 구독 | 월 100달러(약 14만 원)부터 |
(클로드 요금은 2026년 11월 3일 앤트로픽 공식 요금 페이지 기준이에요. 원화는 1달러 1,400원으로 단순 계산했어요.)
하루에 AI 비용으로 수십만 원을 쓰는 셈이라, 보통 사람이 그대로 따라 할 수준은 아니에요. 대신 구독 요금 안에서 비슷한 맛을 보는 방법은 있어요.
일반인이 따라 해 볼 수 있는 범위
구독형으로 할 수 있는 것 vs 어려운 것
| 하고 싶은 일 | 구독(월 2~3만 원대)으로 | 비고 |
|---|---|---|
| 메일 몇 통 붙여 넣고 요약·답장 초안 | 가능 | 대화창에 붙여 넣기 |
| 메모·일기 정리해서 할 일 뽑기 | 가능 | 민감한 내용은 빼고 |
| 팟캐스트·면접 예상 질문 준비 | 가능 | 아래 요청문 참고 |
| 메일함 전체를 AI가 알아서 계속 읽고 처리 | 어려움 | 연결 기능·사용량 한도 필요 |
| 하루 종일 에이전트가 혼자 일하기 | 어려움 | 쓴 만큼 내는 API 비용이 커짐 |
단계별로 해 보기 (클로드·챗GPT·제미나이 공통)
- 목적 하나만 정하기: "다음 주 면접 준비"처럼 범위를 좁혀요.
- 필요한 자료만 골라서 주기: 메일 전체가 아니라 관련 메일 2~3통, 메모 몇 개만 붙여 넣어요.
- 이름·연락처·계좌 같은 건 지우고 넣기: 꼭 필요하지 않으면 'A씨', '거래처1'처럼 바꿔요.
- 역할과 결과물 형태를 정해 주기: 아래 요청문처럼요.
- 결과는 꼭 내가 확인하기: 날짜·숫자·사람 이름은 원문과 대조해요.
복사해서 쓰는 요청문
예상 질문 준비(개리 탄이 팟캐스트 준비에 쓴 방식과 비슷하게):
다음 주에 [인터뷰/면접/발표]가 있어. 상대는 [상대 소개]이고, 주제는 [주제]야.
내 경력은 아래와 같아.
[경력 요약 붙여 넣기]
1) 상대가 물어볼 가능성이 높은 질문 10개를 뽑아 줘.
2) 각 질문에 내가 답할 핵심 포인트를 2줄씩 정리해 줘.
3) 내가 곤란해질 수 있는 질문 3개와 대처법도 알려 줘.'어깨 위 비서'처럼 먼저 챙겨 달라고 할 때:
아래는 이번 주 내 일정과 메모야.
[일정·메모 붙여 넣기]
내가 놓치고 있을 만한 것, 미리 준비해야 할 것, 겹치는 일정을 찾아서
"이건 어때요?" 하는 식으로 먼저 제안해 줘. 우선순위 순서로 5개만.메일 정리:
아래 메일들을 읽고
1) 답장이 필요한 메일, 2) 읽기만 하면 되는 메일, 3) 일정에 넣어야 할 내용
으로 나눠 줘. 답장이 필요한 메일은 짧은 답장 초안도 써 줘.
[메일 붙여 넣기, 개인정보는 지우고]주의점: 상담 기록까지 맡겨도 될까
개리 탄 사례에서 가장 논쟁적인 부분이에요.
- 민감 정보의 범위: 심리 상담 기록, 건강 정보, 가족 문제는 유출됐을 때 되돌릴 수 없어요. 개리 탄 본인도 "아무나 할 수 없는 특권"이라고 했듯, 일반 사용자는 따라 하지 않는 게 안전해요.
- '안전보다 유연함' 태도: 개리 탄은 반복성·안전을 너무 따지지 말라고 했지만, AI가 메일을 잘못 보내거나 파일을 지우는 사고는 실제로 자주 보고돼요. 실행 권한(보내기·삭제·결제)은 내가 마지막에 확인하는 구조로 쓰는 게 좋아요.
- 회사 정보: 회사 메일·자료를 개인 AI 계정에 넣는 건 회사 보안 규정 위반일 수 있어요.
- 비용 폭탄: 에이전트를 API로 오래 돌리면 쓴 만큼 요금이 붙어요. 처음엔 한도를 걸어 두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개리 탄은 왜 그렇게 많이 써요? AI 에이전트를 업무·코딩·생활 관리에 거의 하루 종일 쓰기 때문이에요. 구독 요금이 아니라 쓴 만큼 내는 토큰 비용이라 사용량만큼 커져요.
Q. 'gstack'은 뭐예요? 개리 탄이 깃허브에 공개한 클로드 코드용 스킬 23개 묶음이에요. 에이전트로 할 수 있는 일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 주려고 공개했대요. 터미널에서 쓰는 개발자 도구라 일반 사용자에겐 문턱이 있어요.
Q. 일반인도 개인 AI 비서를 쓸 수 있나요? 구독형 AI(클로드, 챗GPT, 제미나이 등)에 필요한 자료만 골라 넣는 방식이면 월 2~3만 원대로 충분히 비슷하게 쓸 수 있어요. 메일함 전체를 자동으로 계속 처리하는 수준은 아직 비용과 설정 부담이 커요.
Q. 결국 비용은 내려갈까요? 개리 탄은 내려가야 대중화된다고 봤어요. 실제로 AI 회사들이 모델 가격 경쟁을 이어 가고 있지만, 언제 얼마나 내려갈지는 아무도 장담 못 해요.
정리
개리 탄 이야기는 'AI를 끝까지 쓰면 이렇게 된다'는 미리 보기예요. 내 메일과 메모를 다 아는 비서는 분명 편하지만, 지금은 1년에 억 단위 비용과 상담 기록까지 맡기는 위험을 감수해야 가능한 일이에요. 보통 사람에겐 필요한 자료만 골라 주고, 결과는 내가 확인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출발점이에요.
출처
- 테크크런치, "Y Combinator's Garry Tan uses AI agents so much, he spends up to $200K a year on tokens"(2026-11-02)
- 원 인터뷰: 월터 아이작슨 팟캐스트 'The Builders'
- 클로드 요금: 앤트로픽 공식 요금 페이지(2026-11-03 확인)
- 사진: Hutton Supancic / SXSW Conference and Festivals / Getty Images(테크크런치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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